『사장학개론』 13년 전에 읽었더라면... 13년 차 자영업 사장의 후회 섞인 리뷰
13년째 자영업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즘 매출이 15-20% 떨어졌습니다.
직원 관리는 날이 갈수록 어렵고,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 고민만 깊어집니다.
그러던 중 집어 든 책이 『사장학개론』이었습니다.
'돈의 속성'으로 유명한 김승호 회장이 2,300달러로 80만 달러짜리
회사를 인수해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 키워낸 경험,
그리고 7년간 3천여 명의 사장들을 가르치며 쌓은 노하우를 120가지 주제로 정리한 책입니다.
13년 자영업 경험이 있는 제가 읽어도
"이걸 진작 알았더라면..." 하는 부분이 수두룩했습니다.
## 13년 전, 계약서에 도장을 찍던 날
내 점포 계약서에 도장 찍던 날이 기억납니다.
"이제 나도 사장이다!"
설렜습니다.
하지만 13년이 지난 지금,
매출은 15-20% 떨어졌고
빚은 늘어만 가고
직원 관리는 여전히 막막합니다.
"사장학개론"
제목부터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13년 했는데도 여전히 배울 게 많다는 뜻이니까요.
##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직원을 한 명씩 늘릴 때마다 관리의 어려움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졌습니다.
"이 정도는 알아서 하겠지" 싶은 일도 안 되고,
"이렇게 해달라"고 말했는데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고,
심지어 오래 일한 직원이 갑자기 그만두겠다고 할 때는
제가 뭘 잘못한 건지 막막했습니다.
직원들과의 갈등, 업무 지시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
언제 사람을 더 뽑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됐습니다.
경영 서적을 몇 권 읽어봤지만 대부분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관점의 이론적인 이야기였고,
지금 당장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실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쓴 김승호 회장의 책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구매했습니다.
## 책의 구성과 특징
사장학개론은 총 6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사장의 성장 단계에 맞춘 내용을 다룹니다.
### 1장 - 가장 현실적이고 시급한 질문들
"장사와 사업의 차이"
이 부분 읽으며 뜨끔했습니다.
저는 13년간 "사업"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김승호 회장의 기준으로 보면 아직 "장사" 단계였습니다.
제가 가게에 안 가면 매출이 확 떨어집니다.
직원들이 일은 하지만, 제가 없으면 뭔가 계속 문제가 생깁니다.
이게 바로 "노동 집약적 장사"라는 거죠.
핵심은 노동 없이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인데,
저는 여전히 제가 직접 일해야 매출이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책에서는 말합니다.
"사장이 없어도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라"
13년 만에 깨달았습니다.
저는 사장이 아니라 그냥... 직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창업 파트너와의 갈등 관리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책에서는 초기 멤버들의 '반란'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실제로 저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책을 읽고 나서 해당 직원과의 대화 방식을 바꿨더니 관계가 많이 개선됐습니다.
### 2장 - 단단한 사장이 되기 위한 마인드셋
경영자로서 내면의 힘을 키우는 방법을 다룹니다.
특히 "가장 나쁜 결정은 결정을 미루는 것"이라는 부분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저는 완벽한 판단을 내리려다 결정을 계속 미뤄왔는데,
그것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잘못된 결정도 수정하면서 배울 수 있지만,
미룬 결정은 기회 자체를 놓치게 만든다는 저자의 조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3장 - 직원 관리의 실전 노하우
**이 장이 제게는 가장 유용했습니다.**
누구를 승진시켜야 하는지, 좋은 직원은 어떻게 구하는지,
지금 당장 해고해야 할 직원을 가려내는 방법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언이 가득합니다.
저자는 "보편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을 찾되, 비상식적인 사람만 걸러내라"라고 말합니다.
잘하는 사람을 찾기보다는 문제를 일으킬 사람을 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채용 면접에서 이 기준을 적용했더니 훨씬 판단이 명확해졌습니다.
**"좋은 직원 vs 문제 직원"**
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새벽 2시에 직원한테서 문자가 왔습니다.
"사장님, 오늘 못 나가요"
알바생이 갑자기 안 나오면 제가 나가야 합니다.
책에서는 이런 직원을 "지금 당장 내보내야 할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요?
그 자리 채울 사람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이게 자영업의 현실입니다.
책은 맞는데, 현실은 복잡합니다.
업무 지시 방법도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지시는 절대로 추상적이면 안 된다"는 원칙과 함께,
직원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방법까지 제시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고 제 지시 방식을 완전히 바꿨고, 업무 오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 4-5장 - 사장에서 기업인으로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사장의 역할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다룹니다.
작은 회사에서는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중요하지만,
규모가 커지면 판단력, 방향성, 안목 같은 전략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내용입니다.
아직 제게는 조금 이른 단계지만, 앞으로 제가 성장할 때를 대비해 미리 알아둘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6장 - 예비 사장을 위한 조언
사장이 되려는 분들을 위한 장입니다.
저는 이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지만, 이 장을 읽으며 제가 창업 초기에 했던 실수들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돈보다는 자유와 열정에 기반해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조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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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적용해 본 결과
책을 읽고 바로 실천에 옮긴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업무 지시 방식을 바꿨습니다.**
이전에는 "이것 좀 해줘"라고 애매하게 말했는데,
이제는 꼭 해야 할 일들을 리스트업 한 후 담당 직원에게 리스트 정리하여 주고 할 수 있는 것,
모르는 것, 그리고 헷갈리는 것이 무엇인지 물은 후 그 일들을 잘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보았더니 이것만으로도 업무 효율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둘째, 직원 채용 기준을 명확히 했습니다.**
뛰어난 능력보다는 우리와 잘 맞는 사람, 우리의 방향성을 이해하는 사람을 우선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신입 직원을 뽑을 때 해당 내용을 적용해 보니 금세
우리들과 함께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우리도 신입 직원에게 신경을 써주니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채용이었습니다.
**셋째, 중요한 결정을 미루지 않게 됐습니다.**
신규 프로젝트 진행 여부를 놓고 두 달간 고민만 하다가 기회를 놓친 적이 있었는데,
이후로는 일단 결정하고 수정해가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덕분에 실행 속도가 빨라지고 팀원들도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게 됐습니다.
## 이 책의 장점
**현실적이고 구체적입니다.**
추상적인 경영 이론이 아니라 "이럴 때는 이렇게 해라"는 식의 명확한 가이드를 제시합니다.
실제 사장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현장 적용도가 높습니다.
**단계별로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을 수 있습니다.**
120가지 주제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당장 고민하는 부분만 찾아서 읽어도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저자의 경험이 생생합니다.**
김승호 회장 본인이 겪은 실패와 성공 사례가 풍부하게 담겨 있어서 설득력이 있습니다. 단순히 "이렇게 해야 한다"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했고, 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식의 구체적인 이야기가 많습니다.
다만, 초기 창업자보다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의 사장에게 더 유용한 내용이 많습니다. 직원이 10명 이상 되고 매출이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에서 읽으면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13년을 돌아보며
13년.
돌이켜보면 시행착오 투성이었습니다.
- 안 맞는 직원 데리고 버틴 것
- 중요한 결정 미루다가 기회 놓친 것
- 직원들에게 애매하게 지시해서 일 두 번 한 것
이 책을 10년 전에 읽었더라면?
최소 3년은 단축했을 겁니다.
돈으로 치면... 수천만 원은 아꼈을 겁니다.
사장학개론은 경영 교과서라기보다는 현장 실무 가이드북에 가깝습니다.
김승호 회장이 실제로 부딪히며 배운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라 신뢰가 갑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제 경영 방식을 여러 부분에서 바꿨고, 그
결과 직원들과의 관계도 좋아지고 회사 운영도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완벽한 책은 아닙니다. 모든 산업, 모든 상황에 딱 들어맞는 만능 해법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실제 사장들이 겪는 가장 흔한 문제들에 대한 현실적인 답을 찾고 싶다면,
이 책만큼 좋은 가이드는 드물 것 같습니다.
책장에 꽂아두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꺼내서 해당 부분을 찾아 읽는 용도로도 훌륭합니다.
하지만 늦은 건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읽고, 바꾸고, 적용하면 됩니다.
저는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업무 지시 명확하게
- 중요한 결정 미루지 않기
- 장사가 아닌 사업으로
13년 차지만 다시 시작하는 마음입니다.